" 후분양 그게 왜 필요해? "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대만을 경험해본 세대에게

후분양제도는 그저 생소하고 불편한 제도일 뿐이다.

전체 집값의 1/10만 가지고도 그 비싸다는 아파트를 살 수 있고,

당연히 나중에는 오를 테니 청약에서 당첨만 되면 그냥 돈버는 거이니깐!

 

선분양제도는 그렇게 부동산의 대중화

그렇게 부동산 수요의 대중화를 이끌어 판매자 즉, 건설사의 부흥을 이끌었다.

현대의 소비촉진이 카드사용과 할부금융에 기인한 것을 생각하면

선분양제도가 부동산 수요에 기여했다는 것은 낯설지 않은 일이다.

 

" 문제는 투기라고! "

 

로또에서 1등이 될 확률은 8백만분의1 그리고 2등이 될 확률은 150만분의1

너무도 어마어마 해서 체감되지도 않는 확률이다.

로또 2등이 되면 당첨금이 약 1억원 가까이 되는 걸 생각하면,

아파트 분양권 장사와 맞먹는(?) 금액이다.

 

최근에 분양권 경쟁이 501 혹은 1001에 달한다고 과열되었다고

뉴스에서 말하는데 150만분의1에 비하여 현실적인 확률이고

로또에 비하면 정말 로또인 샘이다.

 

그럼, 어서 괜찮은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청약하러가자

청약에 실패했다면, 분양권을 사자, 다시 되 팔 수 있다.

 

주택보급률 전국을 기점으로 102%,

가구수가 일인가구를 위시로 급속하게 늘어나서 그렇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선건 오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에서 불꽃이 꺼지지 않는건

이런 이유다

' 당첨만 되면 돈이 되니까 '

 

아무도 모른다. 언제 어떻게 누가 들어와서 살 집인지,

아직 완공되려면 1년 길게는 2년도 남았지만,

그래서, 묻지마라, 오를꺼다 하면서 분양권을 사고 판다.

 

" 노름판에 노름꾼 "

 

하우스에 도박하러 간다.

당연히 도박해서 돈 따려고, 도박판에 그렇게 다닌다.

그런데 말이야,

도박판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군지 아니,

당연히 하우스 주인이다.

플레이어는 그게 누구든 따든지 잃는다.

하지만, 하우스 주인은 수수료만 받으면 된다.

적은 돈인 것 같지만, 규모도 크고 무엇보다 리스크가 없다.

 

선분양으로 깔아놓은 노름판에 불나방처럼 날아든다.

큰손들이 깔아놓은 판에서 노름하는 형국이라고,

 

" 마이너스프리미엄, 그 전에도 잃는 놈은 있었다. "

 

' 서울에서 30년 동안 숨만 쉬고, 돈을 모으면 집 한채 그것도 작은 집 한채 장만할 수 있다. '

뉴스에서 그런다.

왜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오른거야??

맞다. 부동산은 제한된 제화라서, 수요가 증가하면 오를 수 밖에 없다.

선진국들을 봐라 우리보다 더 비싼 나라도 많다.

우리나라 부동산 아직 그렇게 비싼 거 아니다.

 

뭐 그럴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지금 집 사지 못하는 이들은

그 전에 집 샀던 이들의 자식, 친구, 형제, 가족들이다.

노름판에서 잃은 이들이다.

그런데 잘 몰랐다. 하우스에 간적도 없는데 노름으로 돈을 잃었다니

그래서 몰랐다. 내가 잃은 놈인줄....

 

그런데, 어제 친구를 만났다.

아파트 시장이 뜨거워 분양을 받았다.

당연히 프리미엄 얹어서 파는 것이 목적이었다.

돈도 없는데, 대출받아서 일단 분양 받았다.

 

그런데, 생소한 단어가 떠돌아 다닌다. 마이너스프리미엄,

 

이제, 하우스에서 잃은 놈!

잃은 놈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 후분양이 필요한 이유 "

 

선분양이 시장에서 필요하다고 살살거린다.

정말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서 선분양이 필요하다면,

시공사와 시행사는 원가를 오픈하고 노동의 대가만 가져가야 한다.

 

몰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고위험고수익)

 

물건은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

당연히 공장도 미리 만들고 근로자도 고용하고

원료도 미리사서

그렇게 다 만들어서 팔아야 정상이다.

 

아직 없는 물건을 공장 지을 돈 직원 고용할 돈 원료살 돈

미리 다 받아서

나중에 물건은 좋을거야 하면 어떻게 물건을 살 수 가 있나??

 

후분양이 시행되면,

사업의 시행자가 당연히 리스크를 진다.

일단 실적이라는 미명하에 미분양이 터지고 있는 지역에 최소한 계속 밀어 넣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후분양을 하면, 분양가가 올라간다고?

아니 내려갈 것이다. 분양가가 올라가고 아파트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신규 아파트와 그 주변아파트와 핑퐁게임이었다.

만들어서 바로 팔아버리면, 주변에 아파트 가격이 오를 시간이 없고,

신규아파트의 가격도 제한된다.

그리고, 신축과 구축의 차이가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대출의 규제와 함께, 어느 정도 자금이 수반되는 사람만 구입이 가능할 것이고,

투기가 줄어들고, 줄어든 수요에 시장도 안정된다.

 

무엇보다, 아파트는 로또라고,

빚으로 시작해서 빚으로 끝나는 지금의 시대는 막을 내릴것이다.

시장에 빚이 너무 많다.

이는 다시 도박장에 가본적도 없는 이들에게

강제로 잃은 놈들의 멍에를 씌운다.


+ Recent posts